PM으로써 업무적으로는 자사 제품 패키징 디자인, 제품 디자인 및 광고, 배너, 영상 등의 그래픽 디자인, 브랜딩 가이던스 작성 및 BI/BX 작업 및 UI/UX 작업을 겸한 코딩 작업도 하였다. 나열 한 것처럼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, 이는 내가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와도 연결되는 것 같다.

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고 그것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입사 초기에는 그래픽 디자인 작업 위주로 진행하였지만, 회사를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, 웹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스스로 코딩 공부와 UI/UX 관련 지식을 쌓아. 해당 업무도 진행하게 되었다. 대대적인 공식 웹페이지 리뉴얼 작업 때 전체 웹사이트 디자인 및 UI/UX 작업을 혼자 진행하였고, 개발에 있어서 전체 검수와 후반 개발 수정 작업도 담당하였다.

그래픽 디자인에 있어서는 첫 번째 커리어인 모션 그래픽 디자인 경험을 살려 광고 및 모션 영상의 제작과 일반 배너 및 포스터, 상세페이지 등 이미지 작업을 전부 혼자 담당하였다. 브랜딩 영역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.

회사의 여건상 브랜딩을 위한 대대적인 작업을 하기 어려웠고, 때문에 가이던스 작성이나 컬러, 폰트, 로고 설정 및 비주얼 방향성 정도만 가능했고, 초기 단계부터 구체적인 작업이 불가능했던 게 아쉬운 점인 것 같다. “모든 학문은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.”라는 것 말 처럼 결국 디자인의 영역도 수많은 가지가 존재하지만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다.

여러 분야의 작업을 해보게 되면서 결국에는 디자인의 논리와 개념은 하나로 통일되며, 그런 통일된 개념과 논리를 알게 되면, 다른 분야의 디자인이라도 조금만 해본다면 익숙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인 것 같다.